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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룽투에 이어 로코조이까지... 국내 非 게임 상장사 인수하는 中 게임사들, 이유는?

Posted on August 11, 2015
중국 게임업계의 신흥 강호 로코조이가 지난 22일 非 게임사인 무선통신업체 이너스텍을 인수해 국내 증시에 진입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너스텍은 로코조이홍콩을 대상으로 12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로코조이홍콩은 이너스텍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로코조이홍콩은 또 51억 원 규모의 이너스텍 전환사채도 인수한다. 2014년 말 2000~3000원에 거래되던 이너스텍 주가는 이미 1만 원을 돌파했다.

로코조이는 모바일 게임 '마스터탱커' 시리즈로 창사 3년만에 중국 주요 게임사로 발돋움한 신흥 강호다. 2014년에만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로코조이에 앞서 '도탑전기' 개발사 룽투게임즈 역시 非 게임사인 아이넷스쿨 인수를 통해 국내 증시에 진출했다. 아이넷스쿨은 온라인 교육업체로 룽투게임즈에게 인수된 후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룽투와 로코조이는 모두 모바일 게임 시대로 접어든 후 급성장한 중국 게임업계의 신흥 강호로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진출했다. 룽투, 로코조이 뿐만 아니라 중국서 커다란 흥행을 기록한 '전민기적'(뮤 오리진)의 중국 퍼블리셔 킹넷과 전민기적 개발사를 인수한 아워팜 등 중국의 다른 신흥 강호들이 국내 업체 인수를 통한 한국 진출을 추진중이라는 이야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룽투와 로코조이는 국내 게임업체들을 인수 후보 대상으로 놓고 고심했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에 인수 가능한 非 게임사로 시선을 돌렸다. 다음 타자인 킹넷과 아워팜은 현재 복수의 국내 게임사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회사가 모두 실제 게임사 인수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사보다 非 게임사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로 이미 중국의 개발력이 국내 개발력을 앞질렀다는 점과 함께 한국시장을 시장으로서보다는 테스트 베드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는다.

사실 개발력에서 중국이 규모와 속도면에서 한국을 앞지른지는 오래됐다. 중국 개발사들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개발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사내는 물론 관계사들에까지 서버, 아트 등 시간을 요하는 부분을 공유한다. 각 개발팀마다 서버, 과금시스템, 아트를 따로 만드는 우리 개발사들의 개발방식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으로, 더 큰 규모의 게임을 몇배 빠르게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이미 중국 개발사들은 갖춘 상태다.

출시한 게임의 업데이트도 중국에서는 이미 주 1회 업데이트하던 것에서 규모의 개발을 통해 주 2회 업데이트가 정착된 지 오래다. 소규모 개발팀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상황으로, 액토즈소프트 등 기민하게 시장분석에 나선 개발사들이 중국과의 공동개발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천억, 혹은 1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국내 게임사를 인수해도 개발력 부분에서 메리트가 없어졌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국내 퍼블리셔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 인수에 많은 돈을 투입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 가능한 非 게임사를 인수하고 게임사에선 IP만 확보하는 게 중국 게임사들의 대응"이라며 "향후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 게임사들도 룽투나 로코조이의 선례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미 몇 년전에 국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쿤룬코리아 라이언 옌 부사장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한국에 많다"고 평가했지만 중국회사로 이직하는 한국인 개발자가 끊이지 않고, 개발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인 상황에서 이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한국 게임시장이 시장으로서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시장에 대해 '마케팅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고 효율이 낮다'는 점과 '경쟁이 심하고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한국 시장에 중국의 게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중국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한국시장이 '테스트 베드'로 최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 국내에 진출한 한 중국 게임사 대표는 "중국 게임사들이 예전에는 동남아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선출시 후 유저 반응을 살피고 게임을 고쳤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게임사가 많다. 한국 시장 성향이 중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은 갈수록 격심해지는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외부에서 유입된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출연하고 있다. 국내에서 거액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이들과 대결할지,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아갈지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