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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中 게임사, 韓 직접 진출로 노선 변경 왜?

Posted on August 11, 2015
국내 지분 투자액만 1조원 육박…이제는 국내 상장사까지 먹성 ′과시′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 시장 진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다음카카오와 넷마블 사례처럼 지분 투자의 형식이 아닌 우회상장이나 지분 인수를 통한 직접 투자로 노선을 바꾼 모습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중견게임사 한 곳에 대한 인수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초 웹젠 지분 인수설에 휘말렸던 킹넷과 함께 추콩, 쉰레이게임즈 등의 업체들을 인수전 참여 후보로 추정하고 있다.

후보 물망에 오른 킹넷은 올해 꾸준하게 웹젠 지분 인수설에 등장한 중국 게임사로 ′전민기적′을 통해 월 평균 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대형 게임사다. 추콩과 쉰레이게임즈 모두 국내에 지사를 둔 대형 게임업체로 추콩코리아의 경우 국내에서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들 업체들 모두 한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넥슨과 IP 제휴를 맺은 중견 게임사를 목표로 중국 게임사 두 곳이 영입전에 나선 상황"이라며 "가격보다는 매각 주체가 일부 게임에 대한 매각 조건을 걸어 현재 계약과정이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쉰레이게임즈의 경우 현재 60억~90억 규모의 실탄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만약 계약이 틀어진다면 룽투코리아나 로코조이처럼 비게임사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에 나설 정도로 국내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들을 제외하고도 앞서 룽투게임즈의 경우, 지난 2월 온라인 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을 인수해 룽투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만화 ′열혈강호′의 게임화 작업에 나서는 등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유입된 중국 자본

룽투게임즈는 중국 내에서 매출만 1조원에 육박하는 게임사로 기업 가치 역시 10조원을 넘어서는 대형사다. 이 때문에 룽투게임즈의 국내 자회사격인 룽투코리아의 주가가 이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 5월에는 2014년 매출 280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신흥 강호로 발돋움한 로코조이가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 이너스텍의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 주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사명을 로코조이인터내셔널로 바꾸고 게임사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정관에 올렸다.

특히 로코조이가 넥슨과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게임 ′탑오브탱커′를 통해 국내 시장 노하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샨다게임즈 역시 이달 들어 국내 자회사인 액토즈게임즈의 사명을 아이덴티티모바일로 바꾸고 모바일 사업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총 30종의 신작을 내놓고 글로벌 대형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내 시장의 효용 가치가 큰 탓이다. 다음카카오와 넷마블, 4:33, 파티게임즈 등 중국 자본을 수혈한 국내 업체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게임 산업의 모바일화로 국경이 흐려진 영향이다.

이에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이 넘어서 국내 상장사 접수를 통해 게임시스템 기획과 비즈니스모델(BM) 개발 등 게임 수익화 작업을 직접 주도적으로 펼쳐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텐센트를 비롯한 대형사부터 이제는 로코조이, 킹넷 등 중소사까지 국내 시장을 글로벌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모습이다.

더불어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투자업계의 우호적인 평가도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룽투게임즈가 우회 상장한 이후, 해당 주가는 800% 이상 상승했고, 이너스텍 역시 지난 5월까지 5000원선에 머물렀으나 현재 2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분 투자보다 오히려 우회상장하는 편이 기업 가치를 위해서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로는 중국 시장이 국내보다 1.5배 이상 크지만, 국내 시장이 유행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세련됐다는 이미지가 높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먹히면 세계에서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라며 "더욱이 국내 상장사를 통해 진입하면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IP 확보 및 개발사 투자, 각종 M&A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선 국내 상장을 통한 직접 진입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며 "다만 국내 중소 개발사의 경우, 중국 자본에 헐값에 팔리면 기술 유출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